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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n Internet High School 121th

선린 입학을 준비했던 시기는 내가 진로에 대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시기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로블록스 개발이 재미있어서 공부를 하고 싶어졌고 학교를 알아보다가 그냥 정보보호과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입학을 준비하면서 단순히 원서를 넣고 면접을 준비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왜 이 분야를 선택했는지,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지금까지 뭘 해왔는지 계속 생각하게 됐다.

공부#

선린 입학 준비를 하면서 파이썬, 네트워크, 정보보안 관련 개념들을 공부했다.

파이썬에서는 변수나 조건문, 반복문 같은 기본적인 문법부터 리스트, 튜플, 딕셔너리, 함수 등을 공부했고, 별 찍기나 소수 찾기 같은 백준,Code Up문제도 풀었다. 처음에는 코드를 그냥 따라 치거나 문법을 외우는 경우도 많았는데, 문제를 풀면서 조금씩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Cos pro 3급 자격증도 취득 했다.

네트워크 쪽도 꽤 많이 공부했다. OSI 7계층이나 TCP/IP, HTTP, DNS, IP 주소, 포트, 패킷 같은 개념들을 공부하면서 처음에는 각각 따로 외웠다. 그런데 나중에는 사용자가 URL을 입력하고 웹사이트가 화면에 나타나기까지의 과정을 연결해서 이해하려고 했다.

정보보안에서는 암호화, 방화벽, 프로토콜 같은 기본적인 개념을 공부고 해킹에 공격 기술 이론도 간단히 공부 했다. 특히 단순히 개념을 외우는 것보다 이 기술이 실제로 어디에서 사용되고 왜 필요한지 같이 생각하려고 했던 것 같다.

자소서#

자소서를 쓰는 과정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처음에는 내가 했던 활동들을 그냥 나열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수정하다 보니까 중요한 건 무엇을 했는지보다 왜 했고, 그 과정에서 뭘 느끼고 배웠는지라는 걸 알게 됐다.

내가 했던 봉사활동이나 공부, 프로젝트 같은 경험들을 다시 하나씩 돌아봤다. 당시에는 그냥 했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자소서를 쓰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나름대로 이유와 과정이 있었다.

그래서 자소서를 준비하면서 단순히 글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내가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면접#

면접 준비하면서는 하루 종일 면접 예상 질문에 답을 달 정도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말 많이 생각했다.

왜 정보보호과에 지원했는지, 정보보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개발자나 정보보안 전문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같은 질문들에 답하면서 내가 생각보다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도 발견했다.

그래서 그냥 답변을 외우기보다는 내가 공부했던 내용이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느낀 건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려운 개념도 최대한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연습했다.

프로젝트와 만들고 싶었던 것들#

입학 준비를 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보다 직접 뭔가 만들어보는 것에 관심이 있었고, 디스코드 같은 채팅 앱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앱의 이름을 고민하기도 하고, 어떤 기능이 있으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Supernova라는 이름도 떠올렸다.

당장 완성된 프로젝트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생각하고 직접 구현할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 자체도 재미있었다.

또 여러 프로젝트와 기술을 보면서 내가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flask와 웹 소켓에 대해 공부했다. 처음에는 소켓을 사용해서 실시간 채팅을 구현 할려고 했는데, 그 과정속에 어려움을 겪어서 롱폴링을 공부해 구현했다.

준비하면서 느낀 점#

지금 돌아보면 선린 입학 준비는 단순히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했던 기간이라기보다는, 내가 개발과 정보보안 분야를 본격적으로 알아가기 시작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면접을 위해서 공부했던 개념들도 많았지만, 공부하다 보면 궁금한 게 계속 생겼다.

패킷은 정확히 뭐지? TCP는 왜 신뢰성이 있다고 하는 거지? DNS는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지? 암호화는 그냥 글자를 이상하게 바꾸는 것과 뭐가 다르지?

이런 식으로 하나를 공부하면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고, 그걸 찾아보면서 공부하는 범위가 점점 넓어졌다.

자소서를 쓰면서는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경험을 정리했고, 면접을 준비하면서는 내가 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생각했고, 프로젝트를 고민하면서는 앞으로 내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래서 선린 입학 준비는 나한테 단순히 합격하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이라기보다는,

내가 지금까지 뭘 해왔는지 돌아보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걸 만들어보고 싶은지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 이 포트폴리오에 당시 자료들을 다시 정리하는 이유도 단순히 결과물을 남기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그때 작성했던 자소서, 공부했던 내용, 준비했던 면접 답변, 생각했던 프로젝트들을 다시 보면 내가 처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다.

완벽했던 과정은 아니었지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꽤 중요한 시작점이었다고 생각한다.

Sunrin Internet High School 121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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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leeparang
게시일
2026-03-01
라이선스
CC BY-NC-SA 4.0